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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모세포종, NK세포 조절 유전자 변이와 상관성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암세포를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진 NK세포(Natural Killer cell, 자연살해세포)를 활용한 다양한 암치료법이 소개되고 있다. 우리나라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체내 암세포나 바이러스를 자체적으로 공격하는 NK세포 활동을 조절하는 유전자의 변이와 교모세포종의 상관성을 규명하는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에 발표됐다.교모세포종은 가장 흔한 원발성 악성 뇌종양으로 수술 및 항암 방사선의 표준치료를 모두 받더라도 평균 생존율은 2년이 안 되는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난치성 질환이다. 이러한 불치에 가까운 교모세포종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면역항암치료제가 제시되고 있다. 교모세포종과 면역시스템과의 연관성에 대한 이해 및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가운데, 이번 연구로 밝혀진 유전자를 통해 NK세포와 교모세포종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 된다.좌측부터 안스데반 교수, 최혜연 연구강사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교신저자),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최혜연 연구강사(제1저자) 연구팀은 NK세포 활동을 조절하는 주요 수용체인 킬러 Ig-유사 수용체(KIRs)와 한국인에서 교모세포종 발병의 연관성을 확인하고자 서울성모병원에서 교모세포종으로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 77명과, 건강한 한국인 200명을 대조그룹으로 비교 분석 했다.그 결과 교모세포종 그룹과 대조 그룹 간에 KIR 유전자와 KIR 유전자 형의 빈도에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KIR-2DL1 3DL1 3DS1와 그들의 리간드 유전자 (각각 HLA-C2 HLA-Bw4/6 Bw4)를 모두 보유한 경우에는 교모세포종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규명됐다.NK 세포의 면역 반응은 환자에 따라 암 세포에 대한 반응이 다르며, 킬러 Ig-유사 수용체 (KIRs)는 암 세포를 죽이기 위한 NK 세포 활동을 조절하는 주요 수용체 중 일부로, 중요한 유전적 변이를 가지고 있다. KIRs는 암세포를 직접 살상하는 NK 세포 등에 존재하며 암세포 및 바이러스 등에 감염된 세포를 제거하는 우리 몸에서 경찰 및 군인역할을 하는 면역세포가 나쁜 세포를 인지하는데 사용되는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수용체다.수용체는 신호 전달을 목적으로 세포에 들어가는 단백질로, 수 많은 종류의 수용체가 일반세포에서 발견된다. 수용체와 결합하는 분자를 리간드라고 한다. 항암제에 암이 특이적으로 가진 수용체를 타겟하는 리간드를 붙이면 더 정밀하게 암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위한 다양한 리간드가 연구되고 있다.이러한 KIR 유전자의 다형성에 따라 질환의 발생에 대한 면역반응이 달라지게 되고 결국 질병의 발생위험과의 연관성으로 이어져, 면역반응이 중요한 병인으로 밝혀진 자가면역 질환 및 혈액질환에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졌으나,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과의 연관성은 현재까지 잘 정립돼 있지 않았다. 특히 KIR 유전자의 다형성은 인종마다 다른 분포를 나타내는데, 동양인에서의 교모세포종 환자에서의 KIR 유전자의 다형성에 대한 연구는 현재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다.안스데반 교수 "이번 연구는 KIRs와 그들의 리간드 유전자의 유전적 변이가 한국 인구에서 교모세포종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제안했고, 향후 KIR 유전자와 그들의 리간드 유전자의 유전적 변이에 따른 교모세포종 세포에 대한 다양한 면역 반응을 입증하기 위해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안 교수는 "불치에 가까운 교모세포종의 병인의 이해 및 새로운 치료제, 특히 면역항암치료제 개발 및 이를 위한 교모세포종과 면역시스템과의 상호작용 이해에 도움을 주는 연구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이번 연구는 교육부가 주관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과학기술분야 기초연구사업(창의도전연구 기반지원)로 진행됐다. 동양인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KIR 면역유전자와의 교모세포종의 발생의 관계를 처음으로 제시한 중개연구로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4-01-04 11:26:21학술

고령 vs 젊은 대장암환자, 꾸준한 항암치료 생존율↑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젊은 성인의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려면 꾸준한 항암치료가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외과 김종완 교수 연구팀은 ‘젊은 성인 대장암 환자의 임상병리학적 특성과 항암치료가 예후에 미치는 영향(A Retrospective Multicenter Study of the Clinicopathological Characteristics and Prognosis of Young Adult Patients with Colorectal Cancer: Effects of Chemotherapy on Prognosis)’ 연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이 논문은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SCIE급 학술지인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F(인용지수): 4.964)' 최근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대장암 0~3기 진단을 받은 45세 이하 젊은 환자 93명과 45세가 넘는 고령환자 1899명의 치료 후 생존율을 분석했다. 젊은 대장암 환자의 평균 연령은 38.8세였고, 고령 대장암 환자의 평균 연령은 67.7세였다.두 그룹 중 암의 특징은 젊은 환자 그룹이 고령환자 그룹보다 더 나빴다. 병리학적 분석에서 조직학적으로 악성도가 높은 암의 비율은 젊은 환자 그룹이 11.8%로 고령환자 그룹 5.4%보다 높았다. 림프혈관과 신경주위 침습 비율도 각각 45.2% 대 38.8%, 26.9% 대 18.7%로 나타나, 젊은 환자 그룹이 더 나쁜 암으로 진단됐다.게다가 젊은 환자 그룹은 종양이 대장을 막아 생기는 장 폐쇄(24.7% 대 14.2%)와 대장천공(5.4% 대 1.7%)을 고령환자 그룹보다 더 많이 겪었으며 이로 인하여 응급수술을 받은 비율이 16.1%로 고령 환자 그룹 8.5%보다 컸다. 복통․혈변․변비․체중변화․소화불량 등 대장암으로 인한 증상도 젊은 환자 그룹이 68.8%로 고령환자 그룹 55.9%보다 많이 경험했다. 이는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대장암 발견과 치료가 늦어졌음을 의미한다.반면 고령환자 그룹은 정기검진에서 암을 진단받은 비율이 41.3%로 젊은 환자 그룹 32.3%보다 높았다.두 그룹에서 복강경수술 비율, 합병증, 입원기간 등의 요인은 유의미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지만, 항암치료를 받은 비율은 젊은 환자 그룹이 62.4%로 고령환자 그룹 45.3%보다 높아 치료예후에 주요한 영향을 끼쳤다. 또 고령환자 그룹에서는 20%가 치료를 마치기 전 항암치료를 중단했지만 젊은 환자 그룹에서는 8.8%만이 항암치료를 중단했다. 복합항암제를 사용한 비율도 젊은 환자 그룹이 45.2%로 고령환자 그룹 27%보다 컸다.이러한 결과로 젊은 대장암 환자그룹은 치료가 까다로운 특징의 암을 앓았고, 진단과 치료가 늦어졌지만 예후는 더 좋았다. 암 치료 후 암이 재발하지 않고 생존해 있는 5년 무재발 생존율은 젊은 환자 그룹이 86.7%로 고령환자 그룹 74.2%보다 12.5%p 높았다. 특히 병기가 높아질수록 차이가 벌어져, 1기에서는 100% 대 89.5%, 2기에서는 87.4% 대 75.2%, 3기에서는 82% 대 60.3%로 무려 21.7%p까지 높아졌다.김종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젊은 대장암 환자는 고령환자보다 항암치료를 더 많이 중단하지 않고 받았으며 복합항암제를 더 많이 사용해 무재발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령이 높을수록 항암치료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경우가 많지만 항암화학요법은 암의 성장을 억제하고 크기를 줄이며 암세포를 완전히 제거해 완치를 기대할 수 있게 하는 매우 중요한 치료과정"이라고 강조했다. 
2023-07-05 15:19:03병·의원

척추관 협착증 있으면 골다공증 치료 효과 떨어진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척추관 협착증을 동반한 골다공증 환자는 일반적인 골다공증 환자에 비해 골밀도 개선을 위한 치료 효과가 떨어지고, 투여 약제에 따라 치료 결과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제공 : 은평성모병원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준석, 박형열 교수팀은 24일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경구용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 계열의 약물을 사용한 346명의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척추관 협착증과 골다공증 치료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시행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골다공증 1차 치료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악물들은 우리 몸에서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기능을 억제해 뼈의 소실을 막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척추 및 대퇴골의 골밀도를 5~10% 증가시켜 골절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환자를 ▲골다공증만 있는 환자군(178명, 그룹1)과 ▲그룹2:골다공증과 척추관 협착증이 함께 있는 환자군(168명, 그룹2)으로 나눠 두 그룹의 골밀도 증가량을 3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골다공증과 척추관 협착증을 함께 가지고 있는 그룹2 환자들보다 골다공증만 있는 그룹1 환자들에서 연간 골밀도 및 3년간 총 골밀도 증가량이 더 높았다. 특히 3년간 총 골밀도 증가량은 그룹1과 그룹2에서 약 2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이 그룹2 환자가 복용한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3가지 약제인 ▲이반드로네이트 ▲알렌드로네이트 ▲리제드로네이트의 치료 효과 비교를 위해 시행한 추가 분석에서는 이반드로네이트 성분의 약제가 가장 좋은 골밀도 개선 결과를 보였다.이준석, 박형열 교수팀은 지난 2021년 시행한 선행 연구에서 신경학적 통증을 일으키는 척추관 협착증이 신체활동을 감소시켜 골다공증 환자의 골밀도 상승을 저해한다는 사실을 의학적으로 처음 규명한 바 있다. 환자들의 연간 골밀도 증가량 및  약제별 연간 골밀도 증가량이번 연구를 통해서는 선행 연구결과를 뒷받침 하는 근거를 더욱 강화함과 동시에 척추관 협착증이 있는 환자에게 효과적인 골다공증 1차 치료제를 찾기 위한 실마리를 제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준석 교수는 "척추관 협착증 치료가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서도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1차 치료제로서 적합한 약제를 찾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새로운 약제들이 연이어 개발되고 있는 만큼 보다 다양한 약제들과의 비교 연구 및 골절 예방 효과에 대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권위 있는 임상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3-04-24 11:29:05학술

뇌졸중 환자 우울증 발생‧치료 효과 예측모델 개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 기법을 활용, 뇌졸중 환자 인지능력 및 신체기능 상태를 파악하고 우울증의 발생과 치료효과를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해냈다.단국대병원 현정근 교수단국대병원 재활의학과 현정근 교수팀은 27일 '뇌졸중 환자 우울증 발생‧치료 효과 예측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4월호에 게재됐다. 우울증은 뇌졸중 환자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정신 질환으로, 우울증에 걸린 환자들은 재활치료를 받으려는 의지나 효과가 떨어지고, 신체기능을 회복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곤 한다. 이러한 증상을 조기에 발견한다면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현정근 교수팀은 기존 통계적인 방법이 아닌 최신 인공지능 기법을 이용해 뇌졸중 환자의 인지능력과 신체기능 상태를 학습해 우울증 발생과 치료효과를 예측할 수 있도록 했다.연구책임자인 현정근 교수는 "뇌졸중의 예방이나 조기 발견을 위해서 예측 인자들을 발굴하는 연구들은 기존에도 많이 있었으나, 이번 연구는 기존의 통계적인 방법보다는 최신 인공지능 기법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그는 "뇌졸중 초기에 인지능력이나 신체기능이 떨어진 환자들의 우울증 발생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기존의 통계 방법으로는 불가능했던 우울증 예측모델에 다양한 머신러닝 기법을 도입해 진료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한편, 현정근 교수는 척수손상을 비롯한 신경손상 환자들의 진료와 임상 및 기초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예측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당뇨병 환자의 신경근병증 예측모델 개발', '절단환자의 지능형 의수 개발을 위한 뇌파 및 근전신호 예측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 등에 대해 SCI급 저널에 발표하고, 특허 출원을 진행하기도 했다.
2022-04-27 21:41:23학술

간암 최신치료법 '초극단파열치료' 효과 국내최초 입증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연구진이 간암 최신 치료법인 '초극단파 열치료' 효과를 국내 최초로 입증했다.왼쪽부터 가톨릭대 조세현 교수, 이순규 교수, 정동진 교수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조세현 교수 연구팀(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순규 교수, 여의도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정동진 교수)은 28일 국내 최초로 '고주파 열치료'와 '초극단파 열치료법'을 시행한 후 효과를 비교한 결과를 공개했다.통상 간암의 대표적 치료에는 간이식, 간절제술, 고주파 열치료, 경동맥화학색전술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고주파 열치료(RFA, radiofrequency ablation)는 피부를 통해 전극침을 암세포에 침투시켜 60~100도°C 열로 암세포를 죽인다. 그러나 간암 크기가 크거나 혈관주변에 있는 간암에서는 치료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초극단파 열치료술(MWA, microwave ablation)은 고주파열치료의 한계를 보완하는 대체치료법이다. 전자기장으로 빠른 시간에 높은 온도로 더 넓은 범위를 치료할 수 있으며, 혈관을 포함한 주변 조직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그간 국내에서 두 치료법의 실제적 치료결과를 비교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여의도성모병원에서 간암을 진단받거나 재발된 간암으로 내원한 환자 총 150명(초극단파 열치료군 50명, 고주파 열치료군 100명)을 대상으로 2년 무병생존율, 완치율, 2년 생존율과 합병증 발생률을 비교 분석했다.초극단파 열치료군은 고주파 열치료군에 비해 1년 및 2년 무병생존율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완치율, 2년 생존율, 전체 합병증 발병률의 경우 두 치료법 간 차이는 없었으며, 중증 합병증의 경우 초극단파 열치료군에서 적게 나타났다. 특히 혈관주변에 간암세포가 펴져있거나 재발 가능성이 높고 암세포 크기가 작은 경우, 초극단파 열치료가 고주파 열치료 보다 무병생존율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조세현 교수(교신저자)는 "실제 진료현장에서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해 간암환자의 예후와 삶의 질 개선을 위하여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순규 교수(제1저자)는 "간암 재발을 낮추기 위한 초극단파 열치료의 효과와 안정성을 보고한 의미 있는 결과이자 간암환자별 맞춤치료를 계획할 수 있는 실제적 근거"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SCI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F=4.242) 2022년 1월호에 게재됐다.
2022-01-28 11:50:42학술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적정 스테로이드 용량 찾았다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서 스테로이드 치료에 대한 고민을 풀어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류마티스관절염 초기 혹은 증상이 악화되었을 때 염증조절을 위해 스테로이드를 투여하는데, 이 스테로이드가 골 형성을 억제하고, 장의 칼슘 흡수를 방해하여 골다공증 위험도를 높일 수 있어 사용에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서창희 교수·김지원 연구조교수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저용량의 스테로이드는 골밀도의 감소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스테로이드 용량에 따른 골밀도 변화를 분석한 결과, 프레드니솔론 2.5mg 이하의 초저용량 스테로이드 치료가 류마티스관절염의 관해상태 즉, 증상이 완전히 가라 앉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골밀도에도 악영향을 주지 않는 가장 적절한 용량임을 새롭게 확인했다. 연구팀은 1999년 1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아주대병원에서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진료받은 환자 중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 833명과 스테로이드를 복용하지 않는 대조군 100명의 임상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대조군은 골밀도 검사 전 1년 이상 스테로이드 미복용 환자다. 그 결과 두 그룹간 골밀도의 연간 변화율과 추적기간 내 새롭게 발생한 골다공증 및 골절 발생률의 차이가 없었다. 즉 스테로이드 치료가 골밀도에 크게 악영향을 주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환자군과 대조군 모두 평균 추적관찰기간은 9년 3개월이었다. 또 다중 선형 회귀 분석결과, 골밀도의 변화에 영향을 주는 유일한 요인이 류마티스관절염의 질병활성도인 ’DAS28-ESR‘ 임을 확인했다. 오히려 스테로이드 치료 등 염증치료를 하여 류마티스관절염의 질병활성도를 낮춰야 골손실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하지만 스테로이드는 골다공증과 골절 외에도 내분비계, 피부 등에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키므로 최소한의 용량을 투여하는 것이 좋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지원 연구조교수는 “이번 연구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서 저용량 스테로이드 치료로 염증치료가 가능하며, 골다공증에도 악영향을 주지 않음을 확인하고, 아울러 골밀도에 미치는 위험요인을 확인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하지만 개인별 차이가 있어 스테로이드 복용은 반드시 전문가의 판단 하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창희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통증으로 인해 활동량이 감소하고, 체내 분비되는 염증매개물질이 뼈 대사에 악영향을 주어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염증치료와 함께 일상생활에서 칼슘 및 비타민D의 섭취, 규칙적인 운동 등으로 골다공증과 골절을 예방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SCI 국제 저널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임상의학저널) 6월호에 게재됐다.
2021-10-13 10:18:56학술

타플로탄, 안압 감소 및 녹내장 진행 억제 효과 입증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타플로탄(성분명 타플루프로스트)이 프로스타글란딘 제제(Prostaglandin analog, 이하 PGA)와의 비교연구 결과 장기 안압 하강 및 녹내장 진행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타플로탄 제품 사진. 한국산텐제약은 국내 환자 대상으로 녹내장 1차 치료제인 PGA의 장기적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최초로 비교 분석한 다기관 후향적 코호트 연구인 LOTUS를 통해 이 같이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LOTUS 연구는 지난 2010년부터 2016년 6월까지 타플로탄을 포함해 PGA 단독요법으로 1차 치료를 받은 원발 개방각 녹내장 또는 정상안압 녹내장 환자를 대상으로 시야 결손 진행 정도와 안압 감소 효과 등을 평가했다. PGA는 현재까지 개발된 녹내장 단일 약제 중 안압 하강 효과가 가장 높은 약물 계열로, 1일 1회 사용으로 환자 순응도가 높고, 전신 부작용이 거의 없어 녹내장의 1차 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환자군은 전자 의무 기록(EMR)을 토대로 성별과 연령을 매칭시켜 원발 개방각 녹내장 또는 정상안압 녹내장 환자군 216명과 정상안압 녹내장 단독 환자군 177명으로 분류해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타플로탄 치료군의 시야 손상 진행 속도(MD Slope)는 초기 원발 개방각 녹내장 또는 초기 정상안압 녹내장 환자군에서는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라타노프로스트, 트라보프로스트 투여 시와 유사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또한 타플로탄 투여 후 안압 변화를 측정한 결과 원발 개방각 녹내장 또는 정상안압 녹내장 환자군에서 -1.89±2.77mmHg, 정상안압 녹내장 단독 환자군에서 -2.20±2.64mmHg만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감소된 안압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며, 중대한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강북삼성병원 안과 김준모 교수는 "LOTUS연구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PGA의 장기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국내 최초로 비교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타플로탄 단독 치료의 효과가 기존 PGA와 동등한 수준으로 확인된 만큼 조기 단계에서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PGA 분석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6월호에 게재됐다.
2021-07-20 10:25:24제약·바이오

근육량 늘면 대사위험 낮춰…비만 위험까지 감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국내 의료진이 골격근량 증가가 대사위험도와의 연관성을 확인한 연구를 발표해 주목된다. 해당 연구 결과 골격근량이 증가할 경우 비만도가 증가하더라도 대사 위험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대병원 가정의학과 오윤환 교수 제주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오윤환 교수와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0년-2013년 사이 총 2번의 검진을 수행한 수검자 19만599명을 대상으로 체성분의 변화가 대사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고 4일 밝혔다. 먼저 연구팀은 연속 2회의 공단 검진을 수행한 수검자를 대상으로 체성분 변화가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 및 대사 프로필의 변화에 미치는 영향의 남녀별 분석을 시행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체중에서 체지방량을 뺀 양인 제지방량이 1% 증가함에 따라 대사증후군의 위험도는 19-21% 감소했고, 사지 근육량이 1% 증가함에 따라 대사증후군의 위험도는 38% 감소했다. 반대로 체지방량이 1% 증가하는 경우 대사증후군의 위험도는 24-25% 증가했다. 특히, 연구 기간 동안 체질량지수가 2kg/m2 이상 증가하더라도 상대 사지 근육량이 1% 증가하는 경우 대사증후군의 위험도가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라 하더라도 유의미한 근육량의 증가가 있는 경우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감소를 확인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오윤환 교수는 "대사 질환의 위험성은 단순히 체질량지수(BMI)의 변화보다 체성분의 변화를 통해 더욱 영향을 받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체중을 감소시켜 대사증후군 위험도를 낮추는 전략에서 근육량의 증가를 도모해 위험을 낮추는 원칙으로 삼을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논문은 MDPI에서 발행하는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2021년도 2월 13일자에 게재됐다.
2021-05-04 10:29:12병·의원

치료 어렵고 재발 잦은 자궁육종암, 새 치료기준 제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재발이 잦고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진 자궁육종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기준이 연이어 제시됐다. 은평성모병원 부인암센터 산부인과 이용석 교수(좌), 정민진 교수(우)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이용석 교수팀(1저자 정민진 교수, 교신저자 이용석 교수)은 14일 초기 자궁육종암 환자 치료에 있어 수술 전 혈액 내 호중구‧림프구 비율이 치료 예후를 판단하는 주요 인자이며, 암이 림프절에서 재발 시 경피적 고주파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궁육종암은 자궁의 근육층에 생기는 매우 희귀한 암으로 발생 위치와 모양이 자궁근종과 비슷해 진단이 어려우며 수술 전까지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는 암이다. 또한 악성도와 재발률이 높고 생존율이 매우 낮으며 명확한 치료 지침이 없어 아직까지 치료를 위해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이 남아있는 암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이용석 교수팀은 가톨릭중앙의료원 8개 병원이 쌓은 임상 빅데이터(Clinical Data Warehouse, CDW)를 활용해 2000년 1월부터 2020년 6월까지 20년간의 자궁육종 치료환자 99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자궁육종의 예후를 판단하는 데 있어 환자의 수술 전 호중구‧림프구 비율(neutrophil-to-lymphocyte ratio, NLR)이 주요 인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교수팀은 환자의 수술 전 혈청 호중구‧림프구 비율이 높을수록 환자의 5년 생존율이 낮으며, 재발률이 높은 경향성을 확인했다. 특히 초기 자궁육종암일 경우 수술 전 혈청 호중구‧림프구 비율이 높을수록 환자의 무병생존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술 전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교수팀은 자궁육종암이 림프절에서 재발한 경우 수술 대신 영상 유도 하 경피적 고주파 치료술이 새로운 시도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치료 경험을 통해 입증했다. 영상 유도 하 경피적 고주파 치료술은 종양의 위치와 깊이에 따라 고주파 탐침을 선택하고 열전도를 이용해 종양조직을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이 교수팀이 자궁육종암 진단 후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후복막 림프절 재발이 발생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초음파 유도 하 경피적 고주파 치료를 시행한 결과 치료 이후 1년 이내 재발은 없었다. 자궁육종암에서 경피적 고주파절제술은 아직은 장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한 단계지만, 수술을 시행 받기 힘든 환자나 단발성으로 종양의 크기가 작은 경우 큰 부작용 없이 시행할 수 있으며 비침습적으로 반복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이용석 교수는 "초기 자궁육종암 환자의 항암 치료에 대한 특별한 지침이 없는 현재 상황에서 수술 전 혈액 검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호중구‧림프구 비율 정보는 환자에게 추가적인 부담 없이 항암 치료 시행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궁육종암 재발 시에도 고주파치료술이라는 새로운 시도로 성과를 거둔 것은 향후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용석 교수팀의 이번 초기 자궁육종암 항암치료 및 림프절 재발 자궁육종암의 경피적 고주파치료술 연구결과는 각각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F=3.303)과 산부인과학저널(The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aecology, IF=0.877)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1-04-14 10:42:58병·의원

정기적 운동 코로나19 감염·사망률 줄여...첫 한국인 결과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신체 활동 수준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과의 연결고리를 풀어냈다. 정기적인 운동이 감염 위험도를 줄인다는 내용으로, 작년 1~7월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코로나 환자 6000여명을 전수조사한 최초의 결과라는데 의미가 있다. 사진: 김장영 교수(좌) 조동혁 교수(우).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병원장 백순구) 심장내과 조동혁, 김장영 교수 연구팀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정기적인 운동이 코로나19 감염 위험도와 사망률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 학술지(Journal of Clinical Medicine) 2021년 4월호에 발표했다. 조동혁, 김장영 교수팀은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센터실 자료를 활용해 정기적인 운동과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는 2014년~2017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을 받은 만18세 이상 수검자 중 2020년 1월부터 7월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집단 6,288명과 대조군 집단 12만5,780명을 대상으로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연령, 나이 등 기본적 조건이 유사한 상황 하에 '신체 활동 수준'은 대조군 집단에 비해 코로나19 환자 집단에서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와 같은 중강도 이상 신체 활동은 코로나19 감염 위험도를 10% 가량 감소시켰으며 운동량에 비례해 감염 위험도는 지속적으로 감소됐다. 이에 더해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은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35% 가량 낮추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로 감기, 독감과 같은 기존 지역사회 감염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예방 및 관리 차원에서도 정기적인 운동을 수행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체계화된 근거로 제시하게 됐다는 평가. 조동혁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및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평소 적극적인 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다만 본 연구의 해석은 대인접촉을 피하는 등 방역 원칙을 지키는 선에서 적용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 책임저자인 김장영 교수는 "이번 연구에는 감염내과, 스포츠과학 전문 교수 및 국민건강보험공단 연구진이 함께 참여했으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감염 환자 전수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면서 "연구 결과가 코로나19 예방과 국민건강보건 개선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2021년 4월호에 등재됐다. 논문의 제목은 'Physical Activity and the Risk of COVID-19 Infection and Mortality: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Case-Control Study'다.
2021-04-13 11:38:37병·의원

'전신경화증' 줄기세포 효과 입증...난치성 질환 해법 열어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난치성 류마티스질환인 전신경화증에서 줄기세포주사제의 효과가 입증됐다. 현재 정부의 신의료기술평가를 상태로 승인이 이뤄진다면 희귀 난치성 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방법으로 제시될 전망이다.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곽승기 교수, 성형외과 문석호 교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곽승기 교수와 성형외과 문석호 교수 연구팀은 22일 이 같은 공동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수지 궤양과 수부 장애를 동반한 난치성 전신경화증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SVF 주사제의 안전성과 효과를 분석했다. SVF 주사제는 환자의 복부 지방조직에 있는 SVF(stromal vascular fraction, 간질혈관분획)을 추출해 만들어졌으며, SVF에는 95% 이상의 세포 생존력을 보이는 충분한 양의 지방유래줄기세포가 포함돼 있었다. 연구팀이 SVF 주사제를 환자의 손가락에 주사한 뒤 6개월 후 평가한 결과, 중대한 이상반응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피부경화 정도와 삶의 질이 현저히 개선됐고 궤양 치료율은 31.6%로 나타났다. 이는 지방유래줄기세포를 포함하는 SVF의 항염증, 항섬유화 작용에 의한 효과로 추정된다. 전신경화증은 경피증으로도 불리며, '경피'란 단단한 피부를 의미한다. 전신경화증은 몸 전체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결합조직에 섬유화 병변이 오는 질환이다. 피부뿐만 아니라 혈관과 위장관 계통(식도, 위, 장), 폐, 신장, 근육, 관절 등에도 변화를 일으켜 기능의 결함을 초래할 수 있다. 곽승기 교수는 "현재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는 난치성 전신경화증의 수지 궤양과 수부 장애 치료에 있어 SVF 주사 치료의 안전성과 효과를 제시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신의료기술평가를 신청한 상태로, 승인이 이뤄질 경우 희귀 난치성 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방법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연구자 주도 질병극복연구사업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9월호에 게재됐다.
2020-12-22 10:30:39병·의원

목소리만으로 후두암 판별 조기진단 가능성 기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목소리만으로 후두암 여부를 선별할 수 있게 됐다. 왼쪽부터 부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현범, 주영훈, 재활의학과 임선 교수. 가톨릭의대 부천성모병원 김현범, 임선, 주영훈 교수 연구팀은 11일 인공지능(이하 AI) 음성 분석을 통해 건강한 사람과 후두암에 걸린 환자를 구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선 연구팀은 포항공대 연구팀과 자동 음성 신호 분석이 후두암 환자와 건강한 피험자를 구별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음성 분석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특징을 추출해 정확성, 감도, 특이성 측면에서 평가했다. 그 결과, AI가 음성 분석으로 환자 구별이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후두암은 두경부(머리와 목)에서 중요 기관 중 하나인 후두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우리나라에서 매년 새로 발생하는 전체 암의 1.1%를 차지하고, 전체 두경부암 환자의 약 1/3에 해당하는 암이다. 해마다 증가하는 발병률에도 불구하고 조기 진단이 어려워 증상이 나타난 말기에 발견, 치료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조기 진단이 치료의 관건인데 음성 변화가 후두암의 초기 징후 중 하나임에 따라 이에 착안한 연구진이 AI로 음성 변화에 대한 후두암 발병 유무를 판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한 것이다. 특히 기존 AI 연구가 영상 자료 판독에 치중돼 있었다면, 음성 신호 기반으로 인공 지능을 처음 활용했다는 점에서 학계에서 주목할 만한 연구로 평가되고 있다. 부천성모병원 김현범 교수를 축으로 한 연구팀은 "사람의 청력으로는 단시간 안에 인지하기 어려운 음성 변화를 AI를 통해 후두암 발병 유무 진단 가능성을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며 "코로나로 인해 불필요한 접촉이 꺼려짐에 따라 이번 연구와 같은 음성신호에 기반한 디지털 헬스 기술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AI를 활용한 음성 기반 후두암 진단 관련 논문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학술지에 발표되며, 목소리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 기술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2020-11-11 10:51:03병·의원

멜라토닌, 만성통증 진통 억제 가능성 확인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멜라토닌 성분에 만성통증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메타분석으로 확인했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총장 이은숙)는 암의생명과학과 명승권 교수(가정의학과 전문의, 암예방검진센터장)가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오시내 조교수와 함께 2005년부터 2019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멜라토닌의 진통효능에 대한 30편의 임상시험의 결과를 종합한 메타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교수팀은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BMBASE) 및 코크란 라이브러리(Cochrane Library) 등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의 문헌검색을 통해 최종적으로 멜라토닌과 통증 관련 30편의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시험을 메타분석했다. 분석 결과, 5편의 임상시험에서 멜라토닌은 위약과 비교했을 때 만성 통증이 크게 줄어들었고, 4편의 질적 수준이 높은 임상시험만을 종합한 경우에도 유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표준화된 평균차 : -0.62, 95% 신뢰구간 : (-1.01, –0.23)) 명승권 교수는 "멜라토닌은 주로 불면증 등 수면 관련 장애 치료에 사용되는데, 이외에도 진통효과에 대해 실험실 연구, 동물연구 뿐 아니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및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 논문도 발표됐다"면서 "개별 연구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왔고, 기존의 메타분석에서는 근거수준이 낮은 개방표지 임상시험을 포함했고, 연구의 질적 수준에 따른 분석도 부족해 근거가 확실히 확립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타분석에서는 질적 수준이 높다고 알려진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시험만을 종합한 결과, 급성 통증에는 효과가 없었지만, 만성 통증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멜라토닌은 뇌와 척수에 존재하는 통증 조절에 중요한 부위에 존재하는 멜라토닌 수용체에 작용해 항통각 및 항통각과민 효과 외 항염증 및 항산화 효과를 통해 염증과 조직손상을 줄임으로써 만성 통증을 줄이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급성 통증의 경우에는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는 수술이나 시술 전 투여하는 멜라토닌이 최대 혈장 농도에 도달할 수 있는 적절한 투여시간이 정립되지 않았고, 급성 통증 관련 대부분의 임상시험에서는 위약군에도 아편성 진통제나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를 투여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효과가 적은 멜라토닌의 추가적 투여가 별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해석했다. 명 교수는 "메타분석에는 전체적으로 30편의 임상시험이 포함되었지만, 만성통증의 효능에 대한 임상시험은 5편이었고, 질적 수준이 높은 임상시험은 4편에 불과했기 때문에, 멜라토닌의 만성 통증에 대한 진통효과가 확실하게 규명된 것은 아니고 가능성을 확인한 것일 뿐"이라면서 "효과와 안전성의 추가연구가 필요하다"며 연구결과의 제한점에 전했다. 명승권 교수. 이번 연구결과는 5월 21일자 SCI-E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됐다.
2020-06-02 09:30:23병·의원

차메디텍 음경확대 필러, 고분자 필러와 효과 유사 입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차메디텍(대표이사 김석진)의 음경확대 필러 '히아필리아 임팩(HyaFilia Impact)'의 연구결과가 최근 SCIE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등재됐다. 이번 연구는 왜소음경증후군 환자 67명을 대상으로 '히아필리아 임팩'과 고분자 필러(Polylactic Acid Filler) 간에 유효성을 비교 평가한 것으로, 강동성심병원, 춘천성심병원, 동탄성심병원 3개 기관에서 진행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히아필리아 임팩'은 시술 후 18개월이 지난 이후에도 음경 길이와 둘레에서 유의미한 개선도를 나타냈으며, 유지력 및 만족도 평가에서도 고분자 필러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히아필리아 임팩'은 식약처로부터 '왜소음경증후군 남성의 일시적 음경 둘레 확대' 적응증으로 품목허가를 획득한 히알루론산 필러다. 얼굴에 비해 많은 양이 필요한 만큼1ml, 2ml, 3ml, 5ml, 10ml 등 다양한 용량으로 출시됐다. 이 제품에는 히알루론산의 밀도를 높이고 분자간 거리를 촘촘하게 만들어주는 차메디텍의 독자 기술 'LTSR(Low Temperature Stabilization Reaction) 공법'이 적용돼 점성, 탄성 및 분해효소에 대한 저항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음경확대술에는 안면시술용 필러가 오프라벨(Off-label/의사 재량에 따른 용도외 사용) 형태로 빈번하게 사용돼왔으며, 기존 히알루론산 필러의 경우 고분자 필러보다 체내 지속시간이 짧아 환자의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차메디텍 김석진 대표는 "이번 국제 학술지 등재로 음경확대용 필러 '히아필리아 임팩'의 우수성이 국제적으로 입증됐다"며 "근거중심 마케팅을 통해 '히아필리아 임팩'의 차별화된 가치를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메디텍은 2013년 차바이오텍의 의료기기 개발 사업부문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된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히알루론산 가교 기술을 기반으로 필러·유착방지제 등을 생산해15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최근 국내사업부를 신설하고 히알루론산 필러 브랜드 '히아필리아(HyaFilia)'의 영업·마케팅을 본격화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 나가고 있다.
2020-05-27 11:48:29제약·바이오

난소암 표적약 린파자, 한국인 리얼월드서 효과 재확인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난소암 표적항암제인 PARP 저해제 '린파자'가 한국인 리얼월드 결과에서도 효과와 안전성을 재확인했다. 특히 이번 임상이 국내에서 진행한 최초의 PARP 옵션 리얼월드 데이터로, BRCA 변이 고도 장액성 재발성 난소암 분야 실제 임상현장 결과라는 점에 주목된다. 린파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 김상표)는 자사의 린파자(올라파립)가 BRCA변이 고도장액성 재발성 난소암(HSROC)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리얼월드 연구 결과를 통해 난소암 유지요법 치료에서 기존 임상 데이터와 일관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린파자캡슐 복용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mPFS) 중간값은 14.6개월, 치료 24개월차의 무진행 생존율(PFS)은 42.4%인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린파자 캡슐의 허가 및 급여적용의 근거가 된 대규모 2상임상 'Study 19 연구'와 일관된 치료 효과로, 해당 연구에서 BRCA변이 집단을 하위 분석한 린파자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간값은 11.2개월로 도출된 바 있다. 반응률 측면에서도 최적 반응(best overall response)을 기준으로 이전 백금기반치료에 부분 반응한 환자 53명 중 90% 이상이 린파자캡슐 투여 후 완전반응(CR, 22.6%) 또는 부분반응(PR, 7.5%), 질병 무진행(SD, 62.3%)을 보이며 국내 난소암 치료 리얼월드에서 린파자 유지요법이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린파자 캡슐의 안전성 프로파일 또한 일관되게 나타났다. 수집된 이상반응의 대부분은 경증-중등도(Grade 1-2, 61%)에 해당되었고, 가장 흔하게 발생한 이상반응은 빈혈이었다. 추적기간 중 이상반응으로 인해 투약을 중단한 환자는 전체의 4%로 나타났으며, 이상반응을 보인 전체 환자의 약 23%는 투약량 감소 없이 적절한 처치 후 치료를 지속했다. 국내 리얼월드 연구를 주도한 성균관의대 산부인과 김병기 교수는 "PARP저해제가 BRCA변이 고도 장액성 재발성 난소암의 표준치료 옵션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린파자의 유의미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한국에서 진행한 최초의 PARP 저해제 리얼월드 연구인 만큼, 국내 난소암 환자 치료에 있어 린파자를 통한 유지요법의 임상적 가치를 공고히 할 수 있는 유의미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2019년 11월 국제 학술지인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도 게재됐다. 국내 4개 의료기관(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에서 2016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진행되었으며,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백이선 교수가 제1저자다. 연구는 린파자캡슐 단독 유지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BRCA변이 백금민감성 고도 장액성 재발성 난소암 환자 100명의 의료데이터를 후향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20-05-15 12:30:56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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